미국에서 브로커를 고용해 환자를 모아 과다·허위 진료비를 청구한 한인 치과의사가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일 메디캘(Medi-Cal) 사기 혐의로 체포된 한인 치과 의사 2명(본지 3월 24일자 국제 A45면)에 대한 검찰 수사가 크게 확대될 조짐이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LA 검찰은 이들 의사들이 브로커를 고용, 환자를 모아 메디캘을 통해 거액의 진료비를 청구하는 수법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그동안 전문 브로커들로부터 환자들을 대거 소개받아 온 사실을 밝혀내고 치과의사 김모(42)씨와 진모(44)씨에 이어 같은날 진씨의 병원에서 사무처리를 해온 진씨의 동생 진모(38)씨와 외국인 브로커 5명 등 6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치대 출신인 김씨와 진씨는 한동안 LA한인타운 내 치과에서도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치과의사들은 환자를 알선해 주는 최소 7명의 병원 브로커들과 계약을 맺고 LA 정부를 상대로 최소 5만 달러의 과대 또는 허위 진료비를 청구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브로커들에게 환자 한 명당 5∼10달러 사이의 커미션을 지급하거나 정부에서 지급받은 진료비 중 일부를 커미션 형식으로 되돌려 주는 수법으로 메디캘 환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