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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자일리톨”
효능 과대 선전, 국민들 혼란

자일리톨 함유 유제품 효과없어 충치연구회 항의서 업체 보내 최근 일부 식품업계가 자사 발효유제품에 자일리톨 성분이 함유돼 충치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어 국민의 구강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충치예방연구회(회장 宋鶴善·이하 충치연)는 지난 3일 국내 유명 유제품업체 6곳에 “자일리톨 함유 제품의 홍보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항의서를 보내고 무분별한 자일리톨 첨가 유제품의 판매를 중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충치연은 항의서에서 “자일리톨의 충치예방효과를 위해서는 자일리톨이 일정량 이상 제품에 함유돼야 하며 전체 감미료 중 50%이상이 자일리톨여야 하고, 설탕·포도당 등 구강내에서 산을 생성하는 발효성 당질과는 함께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충치연은 이어 “국내 유제품업체에서 시판하고 있는 제품들은 충치유발성분인 과당이나 포도당이 주성분이고 자일리톨은 소량 함유돼 충치예방기능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宋 회장은 “유제품 형태로는 자일리톨의 충치예방 기능이 작용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세계 치과의학계의 연구결과”라며 “현재 자일리톨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30여개국의 사례를 봐도 껌·사탕 의 형태로 섭취하는 제품이 있을 뿐 유제품처럼 마시는 형태의 제품은 없다”고 말했다. 자일리톨과 관련하여 세계 최고의 권위자이며 국제예방치과 연구소장인 카우코 마키넨(Kauko K. Makinen)씨도 최근 충치연의 宋 회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한국에 발효성 당질이 함유된 요구르트 제품에 소량의 자일리톨을 첨가하고 충치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다며 이에 무조건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김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