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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보살핌이 통증 회복 지연”

美 통증-재활연구팀 설문조사 결과


배우자의 지극한 보살핌이 만성 통증 회복을 오히려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통증-재활연구소 연구팀은 ‘통증 임상저널’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허리, 다리, 어깨, 팔, 골반의 만성통증이 있는 여성 114명과 남성 2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및 신체기능 검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또 연구팀은 배우자의 보살핌에 대한 반응이 남녀 간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아내의 정성스런 보살핌을 받는 남성은 통증이 더 심해지고 신체기능도 더 나빠졌다고 대답했으나 실제로 걷기, 물건들기 같은 신체기능 검사에서는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편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는 여성은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신체기능이 나빠지지는 않았다고 대답했으나 실제로 신체기능은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배우자의 따듯한 보살핌을 받는 사람이 되레 통증이 악화되는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밝히고 “배우자가 평소보다 더 신경을 쓰고 돌봐 주는 것이 자신도 모르게 통증에 대한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더 심한 통증을 부르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욕대학 메디컬센터 통증관리실장 미셀 듀보아 박사는 “배우자의 지나친 보살핌은 통증 회복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면서 “아픈 배우자를 외면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고통받는 배우자가 자립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