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 물빼기·소독세척 등 관리 필요
치과진료실내에서의 여러 감염요인 중 상대적으로 무관심할 수 있는 수관관리에 있어 특히 신경쓰지 않을 경우 날씨가 따뜻한 요즘 세균의 온상이 될 수도 있으니 회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유니트체어 내의 수관의 경우 폭이 매우 가늘고 사용중이 아닐 경우 물이 관내에 정체하게 돼 물 속에 존재하는 소량의 박테리아들이 급속히 증식, 관내의 내벽에 달라붙어 세균성 생물막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
특히 유니트체어의 수관 끝에서 수관 내부에 들어간 환자의 물질이 수관 벽에 있는 물때에 잠복해 세균 증식의 서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 감염 노출에 그대로 드러날 수도 있다.
이 세균성 생물막이 형성되면 수관에서 나오는 물에서 악취가 나며, 종종 수관이 부분적으로 막혀 핸드피스, 공기·물분사기, 초음파치석제거기, 핸드피스 등에 공급되는 물의 압력이 약해져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도 하고 심할 경우에는 수관이 막혀 물이 전혀 나오지 않기도 한다.
수관 관리와 관련, 지난해 치협 감염방지소위원회에서 발간한 ‘치과진료실에서의 감염방지’책자에 따르면, 수관내 생물막은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 물이 핸드피스나 공기·물분사기 등으로부터 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소독, 세척 제거하며 ▲유니트체어 구입처나 제조회사에 문의해 역류방지 장치를 수관에 달도록 권장했다.
최근엔 치과용수 관리를 전문으로 대행, 치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소독을 비롯, 세척 등 점검 관리해주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수관 관리를 평소 철저히 해오고 있다는 서울의 모 치과 원장은 “세균에 오염된 치과용수는 환자 뿐 아니라 치과 종사자들에게도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면서 “번거롭더라도 수관내 물 빼기, 소독 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주기적으로 수관을 관리하면 핸드피스 카트리지, 스케일러 등의 수명도 느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