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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철진료 개원가 끝없는 추락…장기불황 현실로 중산층지역 거래 기공소 3년간 20% 이상 매출 감소

저소득층 지역선 불황 여파 클듯…수익성 악화 비상
서울시 A기공소 분석

 


개원가의 보철 진료가 3년 전 보다 약 25%∼30% 이상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입소문으로 전해지던 치과 장기 불황의 실체가 확인됐다.


치의신보가 최근 서울시 S구 A 기공소의 협조를 얻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4, 5, 6월달의 ▲크라운 ▲인레이 ▲포쉐린 ▲덴쳐 등 4개 항목 매출액 확인 결과 약 23%의 감소가 확인됐다.
치과 병·의원의 진료형태를 볼 때 기공소 매출액 감소는 곧 개원가의 경영 상태를 알려주는 바로미터인 만큼, 이번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A 기공소는 16개 치과의원과 거래하고 있으며, 최근 4∼5년간 거래 병·의원의 증감은 없었다.
거래하고 있는 치과병·의원은 주로 중산층 이상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개원 환경이 좋은 편이다.
A 기공소의 2003년 4, 5, 6월 총 매출액은 1억2천9백46만원으로 ▲4월 4천9백90만원 ▲5월 3천7백91만원 ▲6월 4천1백64만원을 기록했다.


월 평균 4천3백15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2004년도 들어 A 기공소는 큰 폭의 매출하락을 기록했다.
총 매출액이 1억7백70만원으로 월 평균 매출액이 2003년도 보다 무려 7백25만3천원이나 급락, 지난해 개원가의 수입 감소는 생각보다 심각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올해 들어서도 A 기공소의 매출감소는 이어지고 있다.
총 매출액이 1억58만원으로 지난해 월 평균 매출액 보다 2백37 만원이 또 떨어졌다.
이에 따라 A 기공소는 2003년도에 비해 월 평균 9백62만원의 매출 하락을 보여, 약 23%의 수입 감소세를 보였다.
A 기공소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하지 않았지만 지난 2001년보다 2002년도에 매출이 적었고 2002년도 보다 2003년도에 수입이 줄었다”면서 “매출 하락세가 5∼6년 전부터 심각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A 기공소 거래처는 대부분이 강남 등 중산층 이상 거주 지역에서 개원하고 있는 경영상태가 양호한 치과들이어서 소도시나 군 지역과 같이 주민 경제력이 비교적 약한 지역소재 치과와 기공소는 더욱 심각한 불황몸살 겪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치의신보가 전국 권역별로 비교적 규모가 크다는 기공소를 대상으로 확인결과 A기공소와 마찬가지로 최근 3년간 평균 20∼30% 이상 매출액 감소 현상을 겪고 있었다.
지방의 C 기공소 관계자는 “5년 전부터 매출액 하락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어려워도 문닫는 기공소가 없었지만 최근 1∼2년새 경영 압박에 못 견뎌 몇몇 기공소가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특정지역 기공소와 치과는 40% 이상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도 있어 지역 개원가의 경영부진이 걱정되는 수준이다.
그러나 3년새 50% 이상 기공물 의뢰가 준 치과도 있는 반면, 치과 불황이 계속돼도 꾸준히 기공 물량이 줄지 않는 치과도 있어 치과 병의원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올해로 치과개원 25년째를 맞고 있는 S 원장은 “최근 3년간 자신도 보철 진료 환자가 30%정도 준 것 같다”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일선 치과 대부분이 적게는 15%, 많게는 30%이상 매출감소 현상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공소의 매출 하락→ 수익성 악화는 비 보험분야가 병원운영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개원가의 어려움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의 경기회복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태여서 갈수록 치과병·의원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