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성분이 치매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발 로이터 통신은 최근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의과대학 정신신경과 신경면역학실험실장인 준 탄 박사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9월21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녹차 속에 포함된 ‘EGCG(epigallocatechin-3-gallate)’라는 항산화물질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축적돼 신경세포를 죽이는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의 생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탄 박사는 “유전조작을 통해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유발시킨 쥐들에 여러 달 동안 EGCG를 주사한 결과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평균 54%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탄 박사는 “쥐들에 매일 주사한 EGCG의 양은 사람에게 투여하는 것으로 환산하면 1500∼1600mg에 해당한다”고 밝히고 “이 정도의 용량이 사람에게 안전할지를 실험한 결과 별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탄 박사는 “그냥 보통 녹차를 마시는 것으로는 이와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 이유는 녹차에 들어있는 다른 성분들이 EGCG의 효력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EGCG가 함유된 보충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