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 바이러스 감염이 잦은 아이는 나중에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에노스아이레스발 로이터 통신은 스웨덴 룬트 대학병원의 에르키 페소넨 박사가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5차 세계소아심장외과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내용을 인용, 아주 어렸을 때 수두, 홍역, 풍진 등 감염성 질환을 앓은 아이는 나중 성인이 됐을 때 관상동맥질환(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40%에서 최고 90%까지 낮아진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소넨 박사는 “불안정성 협심증, 심장마비 등 심장병환자 350명과 건강한 사람 350명을 대상으로 과거 어린시절 수두, 성홍열, 홍역, 풍진, 단핵구증, 이하선염 등 전염성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특히 감염 횟수가 많을수록 심장병 위험은 더욱 낮아져 감염횟수가 2번일 때는 심장병 위험이 평균40%, 4번일 때는 60%, 6번일 때는 90%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소넨 박사는 “이는 심장병이 20세기 최대의 질병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가 부분적으로 어린시절의 위생환경 개선 때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