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 들어있는 단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감소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BBC 인터넷판은 미국 신경과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에서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신시내티 대학 연구팀은 성숙한 쥐들이 음식과 물에 자유롭게 접근토록 한 뒤 하루에 두번씩 적은 양의 설탕물이나 인공 감미수물을 제공했다. 이어 2주 후에 이들 쥐가 육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도록 자극을 가했다.
그 결과 설탕물을 마신 쥐는 그냥 물을 마신 쥐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호르몬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수준이 낮아졌다.
또 인공 감미수를 마신 쥐의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준은 경미하게 낮아졌으며, 그러나 설탕물이나 감미수를 마신 쥐들의 몸무게는 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울리히 라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질병이나 부상 같은 신체적 사유, 공개 연설이나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같은 심리적 원인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는 데도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 교수는 또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 반응에 영향을 주고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분비를 억제하는 물질을 찾을 수 있다면 스트레스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공감미료보다는 설탕이 들어있는 단 것이 그 해답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