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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 향연 치과의사문인회](시)세 종류의 샘/이재윤

샘에는 세 종류가 있지요
옹달샘과 연못샘, 깊은 논샘이 그것이지요

 

옹달샘은 퍼내지 않아도
항상 물이 넘쳐 흐르지요

 

연못샘은 옆의 연못이 마르면
샘물도 말라 버리고 말지요

 

사람도 그러하지요

 

시인의 가슴은 옹달샘이라 해야겠지요
넘쳐서 흐르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여인의 사랑은 깊은 논샘이라 해야겠지요
누가 퍼주기까지는 홀로 넘치지 않는답니다
허나 아무리 퍼도 마르지 않는
찬물이랍니다

 

사랑보다 도덕률만 내세우는 사람은

 

마치 경험만 있고 지혜가 모자라는 사람과 같아
연못샘이라 해야겠지요
내부의 기분보다 외부의 날씨에
더 민감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