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디컬센터 연구진
크랜베리가 충치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미국 연구진에 의해 재확인됐다.
로이터헬스 인터넷 판은 미국국립보건원의 지원으로 수행된 뉴욕 로체스터 메디컬센터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 크랜베리가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진은 방광에서 세균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크랜베리의 성분이 구강에서는 구강세균이 치아에 부착되는 것을 방지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 크랜베리는 또한 구강세균의 온상이 되며 잇몸 질환을 유발하는 치태의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크랜베리는 북아메리카 고산식물의 열매로 호흡기 감염 예방, 노화방지 등의 효과로 이미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건강식품으로 널리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최근 건강음료로 출시된 사례가 있다.
실험에서 연구진은 치아의 법랑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수산화인회석(hydroxyapatite)’의 표면을 크랜베리로 처리한 다음 이러한 표면에 인위적으로 프라그가 형성되도록 했다.
실험 결과 크랜베리로 표면을 처리한 경우는 그렇게 하지 않은 경우보다 치태의 형성이 약 80% 정도나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쿠 박사는 “아직까지 크랜베리가 어떻게 이러한 충치 예방 효과를 나타내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향후 크랜베리에서 이러한 작용을 하는 성분을 분리해서 치약이나 구강세정제에 첨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진은 “정확한 성분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과도하게 크랜베리 제품을 섭취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당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러한 제품 대부분이 충치의 원인이 되는 설탕 및 치아의 필수 구성성분인 미네랄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크랜베리에서 활성성분을 분리해 임상시험을 실시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그동안 크랜베리가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영국 로체스터대학 연구진들이 크랜베리 주스가 충치 및 잇몸 질환과 같은 구강 건강 문제 예방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있으며 미국치과의사협회지(JADA) 보고에 따르면, 크랜베리에 함유된 고 분자량의 NDM(Non-Dialysable Material)이 충치나 치주질환을 야기하는 구강 세균의 결집을 억제,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고 보고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