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럽형 어린이 기침, 감기약이 치아 건강에 매우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감기약 복용 후에는 치아부식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최근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국립대학 카롤리나 코볼로 다 코스타 박사 연구팀이 일반치과학회 저널을 통해 “일부 시럽형 기침, 감기약을 잠자기 전이나 적절한 구강위생조치 없이 복용할 경우 치아 건강에 매우 해로울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에 “약을 복용한 후에는 치아 부식을 막기 위해 반드시 이를 닦을 것”을 권고했다.
연구팀은 호흡기 알레르기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약들을 조사한 결과 시럽 형태의 약은 산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는 반면, 불소 성분은 전혀 없고 소량의 칼슘 성분만 존재, 치아부식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이번 연구를 위해 70개의 치아에나멜 샘플들을 구강 상태와 흡사하게 만든 다양한 용액에 10일간 각각 담가놓고 일부 표본에는 항히스타민 기침 시럽약을, 다른 표면에는 불소를 반복적으로 넣어주면서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그 결과 “항히스타민 시럽에 노출됐던 치아에나멜 샘플들은 부식 징후를 보였지만 불소 치료를 적용한 샘플들에서는 산의 작용으로 인한 부식 작용이 억제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 코스타 박사는 “산의 작용으로 인해 치아 손상이 우려되고 있는 현실에서 불소는 치아를 건강히 유지할 수 있는 기본이 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실험실 환경에서 에나멜 샘플들에 적용됐지만 실제로 사람의 치아에서도 동일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치과협회의 폴 부쉬만 박사는 “기침 및 감기 시럽약을 오랜 기간 동안 복용하는 아동의 부모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취침 시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은 마치 주스를 마시는 것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