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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대표식품 “맞나?” 미 심장학회, 고혈압·암 예방 등 효과 미미

두부 등 콩으로 만든 식품이 알려진 것만큼 좋은 식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심장학회 산하의 한 위원회는 지난 10년간 발표된 콩 관련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콩으로 만든 식품 혹은 건강보조품이 콜레스테롤 저하에 좋다는 주장에 의문을 품게 됐다고 의학전문지 순환(Circulation) 최신호에 보고했다.


위원회는 또 콩 혹은 콩에서 추출되는 이소플라본이 폐경기 여성에서 나타나는 발열현상 등을 경감하는데 별다른 효과가 없었으며 이소플라본의 유방암, 요도암, 전립선암 등 예방설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심장학회는 콩 관련 후속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자 이 문제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하고 논문 22개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결과, 콩 식품을 다량 섭취할 경우에도 건강에 나쁜 저밀도지단백(LDL)을 불과 3% 밖에 줄이지 못했으며 건강에 좋다는 고밀도지단백(HDL) 혹은 혈압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하기에 이르렀다.


FDA는 매일 최소 25그램의 콩 단백질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잇따르자 지난 1999년 콩 제품에 심장병 발병 위험 감소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라벨을 붙일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위원회의 이같은 분석결과에 따라 FDA는 콩 관련 식품을 제조하는 회사들이 제품라벨에 콩이 건강에 좋다는 선전 문구를 넣는 것을 계속 허용할지 여부를 재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프랭크 삭스 교수는 “콩 식품이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에 비교하면 좋은 식품인 것은 사실이지만 콩 단백질과 이소플라본이 특별하게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