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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 향연 치과의사문인회](시)나무에 새긴 맹세/이재윤

 


뒷동산에서의 맹세를
나는 나무와 돌
어디에 적을까 생각했다

 

나는 돌과 나무 중
나무에 새겨 두었다

 

지워질지 몰라도
그 맹세는 나무와 함께
자랄 것이라 생각되어서


30년이 지난 어느 날
그 맹세 불현듯 생각나
뒷동산의 나무를 찾았지

 

글씨는 높아지고 흐려져
그 내용 알 수 없었지

 

그 맹세의 말 알 수 없어도
해마다 나는 그 나무를 찾는다네
꿈처럼 자란 그 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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