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 (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조산아일수록 내성적” 앨린 박사 연구

조산아는 성년이 되면 유난히 신경질적이고 침울한 성격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 런던 대학의 매슈 앨린 박사가 미국의 의학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 2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른 것.


보고서에 따르면 앨린 박사는 임신 33주 이전에 출생한 청년 108명과 만기(임신 40주)에 출생한 청년 67명을 대상으로 신경질, 외향적, 정신병적 성격을 측정하는 표준검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조산아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신경질이 강하고 외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33주 이전에 태어난 조산아는 18~19세가 되었을 때 만기출산으로 태어난 같은 연령대 사람들에 비해 지나치게 내향적이고 신경질적이고 자기비하적인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신병적 성격에 관한 검사에서는 두 그룹이 성적이 비슷했다.
앨린 박사는 “개개인의 성격은 유전자와 환경이 복합돼 형성 된다. 그러나 조산아와 만기출산아가 이처럼 일부 성격에서 특징적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앨린 박사는 다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조산으로 인한 뇌 손상이나 아이가 자라면서 부모와 또래 아이들에게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자의 경우는 조산아라고 부모가 일찍부터 아이를 너무 보호해 이것이 내성적인 성격 형성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앨린 박사는 또 “조산아는 어머니로부터 특정한 성격적 특징을 물려받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임신 중 불안장애가 심한 여성은 조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보고서가 최근 발표된 데에 따른 것으로 앨린 박사는 “이는 조산아가 어머니의 이러한 불안한 성격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