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전임의 등 젊은 의사들이 야간 교대 근무 때 업무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짧은 잠을 자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 판은 최근 의학 잡지 랜싯이 사설을 통해 “짧은 잠은 의사들이 진료 중 방심하지 않고 빈틈없는 상태로 머물러 있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이같이 건의했다고 보도했다.
랜싯의 이번 건의는 영국의학협회가 “환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병실에 딸린 의사들의 휴식실을 병원 경영자들이 폐쇄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왕립의과대학이 “짧은 잠이 교대 근무 중 의사들의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지침서를 작성한데 이은 것이다.
니콜러스 호럭스와 로이 파운더가 작성한 왕립의과대학 지침서에 따르면 짧은 잠은 근무 전이나 근무 중에 원기가 회복된 상태에 머물러 있게 해주는 효능이 있으며 불과 20분에서 45분만 자도 교대 근무자들에게 확실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의학협회는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근무 시간 규제에 따라 영국의 젊은 의사들은 하루 58시간씩, 2009년까지는 48시간씩 일을 해야 하고 야간 근무가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으며 그럼에도 불구, 병원들은 그동안 수십 개의 휴식실을 폐쇄해 왔다고 주장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