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얼비툭스’.
항암제의 일종인 ‘얼비툭스’ 가 두경부암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전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지’ 최근호에 알라바마 대학의 제임스 보너 박사 등이 게재한 연구논문 결과에 따르면 머크사가 개발한 이 치료제 사용 환자들의 경우 방사능 요법의 3년 생존율 30%에 비해 병용 요법시 중앙생존기간이 19.7개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편평세포암종 환자 4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실험에서 환자들은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받은 경험이 없었으며, 무작위로 분류, 방사선요법과 얼비툭스 병용 요법(211명) 또는 방사선 단독 요법(213명)을 받았다.
이에 따르면 얼비툭스는 국소진행형 두경부 편평세포암종 환자의 치료에 있어 방사선 단독 요법과 비교해 유의적인 생존율 및 국소 제어 개선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또 두경부 이외 부위로의 암 확산을 방지하는 국소 제어의 중앙 지속기간은 9.5개월 개선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험의 책임 연구자인 알라바마 대학 제임스 보너 박사는 “국소진행형 두경부암 환자에게 20개월에 달하는 생존율 개선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새로운 표적치료요법이 방사선 단독 요법의 치료결과를 개선시킨 최초의 경우”라고 설명했다.
보너 박사는 또 “얼비툭스는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의 병용과 연관되는 유해한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대다수의 국소 진행형 두경부암 환자들에게 근치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치료 방안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스위스에서는 이미 국소 진행형 두경부 편평세포암종의 치료 관련 얼비툭스와 방사선요법의 병용이 허가된바 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