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잔 이상 효과”
녹차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일주일에 3잔 이하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인지장애(기억력 감퇴)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동경대 대학원 의학계연구과 연구팀이 센다이(仙臺)시에 사는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일 일본 신문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기억력 감퇴 등의 인지장애는 뇌 신경세포가 활성산소에 의해 상처를 입는 것이 주요 발병원인의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녹차에 함유돼 있는 카데킨이 활성산소의 작용을 억제하거나 신경세포의 부상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그동안 이 같은 사실은 동물실험에서만 확인돼 왔으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2002년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간 70세에서 96세까지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녹차를 마시는 빈도 등을 조사한 후 기억력과 도형을 그리는 능력 등 인지기능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녹차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주 3잔 이하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인지장애에 걸린 비율이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그러나 녹차를 하루 2잔에서 3잔 마시는 사람과 4잔 이상 마시는 사람 사이에는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에 “하루 2잔 정도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