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앗킨슨 박사 연구팀
타액을 이용한 새로운 질병 검사법이 최근 의료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의학전문 사이트 메드스케이프는 최근 미국 국립치의학두개안면연구소(National Institue of Dental and Craniofacial Research·이하 NIDCR)의 앗킨슨 박사 연구팀이 제35회 ‘미국치아연구협회 연례학회’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타액에 포함돼 있는 염증성 단백질 농도를 측정,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증상을 보다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쇼그렌증후군이란 눈물과 침의 분비가 감소돼 눈과 입이 매우 건조해지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염증성질환으로 주로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세다.
보도에 따르면 앗킨슨 박사팀의 연구는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타액이 정상인의 타액과 여러 가지 단백질에 의해 구별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실험에서 앗킨슨 박사팀은 20명의 건강한 사람과 쇼그렌증후군 환자 41명의 타액 중 단백질을 측정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험법을 사용했다.
실험결과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타액에서 8개의 염증성 단백질 농도가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2개의 단백질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진은 인공타액에서 이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쇼그렌증후군의 구강건조증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
또 이 결과는 쇼그렌증후군를 진단하는데 사용될 생물학적 지표를 측정하는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앗킨슨 박사는 결론 내렸다.
앗킨슨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가 더욱 쉽게 환자를 진단하고 질병의 진행을 중단시킬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또한 현재 쇼그렌증후군 진단법의 경우 침샘의 생검이 필요하고, 반복 채취가 필요할 수도 있어서, 연구진은 생검 대신에 사용할 방법을 개발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