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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 향연]시)비/김영훈

한 두 방울 떨어질 땐
아무것도 아니지만
일시에 수 억 톤이 내리쏟는다면
노아의 그 홍수가 되고 만다

 

바람과 손잡는 이 순환의 고리
때론 서슬 푸른 번개와 천둥이 되어
천지를 흔들어 놓고 지나면
영장들까지 그 앞에 엎드리게 한다

하늘 밑 온 동네를 적시는 일
어느곳이든 한 자락 끝을
흙 속에 스며 샘을 파게하고
 모세혈관까지 곳곳을 누비고 있다
 
비 없는 불바다에 시드는 목숨들
이디오피아의 메마른 절규를
넘쳐나는 바다인들 어쩔 수 있으랴
도도한 물너울만 크게 몸부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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