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심판상 등 명성
결승전 주심 확실시
이번 월드컵 최고 심판은 치과의사?
지난 9일 ‘2006년 독일 월드컵’이 개막되면서 전 세계인의 이목이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심판들의 다양한 이력들도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오프사이드 규정 완화, 비신사적 행위에 대한 엄격한 규정 적용 등 심판들의 권한이 대거 강화, 경기의 승패를 가늠할 정도라고 평가받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그라운드의 포청천’은 다름 아닌 독일의 한 치과의사다.
현재 독일 오터바흐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 사람은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유일한 독일 국적의 심판인 마르쿠스 메르크 씨(43).
마르쿠스 심판은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이 선정한 올해의 심판상을 수상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심판 부분을 5연패하는 등 국제적 감각을 갖춘 유능한 심판으로 오히려 본업인 치과의사보다 심판으로서의 명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독어, 영어, 불어 등 3개 국어를 사용하는 그의 자연스럽고도 엄한 경기 운영은 타국 심판들에게도 모범이 될 정도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유로2004, 월드컵, 올림픽 등 주요 경기 심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마르쿠스 심판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33번째 월드컵 팀”이라며 “심판이 필요한 순간 올바른 위치에 서 있지 않다면 그 순간 경기는 끝날 수밖에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만약 주최국인 독일이 결승전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마르쿠스 심판이 결승전의 주심을 볼 것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