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암협의회 방영 ‘큰 반향’
최근 호주에서는 구강암을 앓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조명한 TV 광고를 내보내 큰 반향을 얻고 있다.
호주온라인뉴스 등 호주언론들은 현재 호주에서 금연운동의 일환으로 썩은 잇몸과 입술궤양 등 구강암을 앓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적나라한 TV광고가 전국적으로 방영되고 있어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암협의회(이하 CCA)가 26일부터 내보내고 있는 이 짧고도 강력한 광고의 여주인공은 실제 환자가 아니라 여자배우이긴 하지만 흡연이 가져오는 파괴적 영향을 충격적으로 일깨워 주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이안 올버 CCA 회장은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폐암의 위험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구강암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면서 “이 광고는 방사선치료와 화학요법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구강암 환자의 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 빅토리아주 암협의회 이사인 데이비드 힐 교수는 “설문 조사 결과 흡연이 구강암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고 있는 흡연자가 5%에 불과하다”면서 “구강암 및 후두암에 따른 사망은 대부분 금연을 통해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런 수치가 특히 비극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힐 교수는 “흡연자는 담배연기 속에서 발견되는 4000가지 화학물질에 그들의 입을 노출시키게 된다”면서 “구강 및 후두암은 남성의 52%와 여성의 42%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새로운 통계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매주 약 20명 정도의 구강암 환자가 발생하며 입, 혀, 볼, 잇몸 등에서 발생하는 암을 모두 포함하는 구강암 환자의 약 절반은 흡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