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돼 왔던 커피가 당뇨와 심장질환 및 간경화 등 여러 질병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유익한 음료가 될 수도 있다는 연구가 잇따라 보도 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실린 연구결과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커피에 함유된 산화방지제와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이 포도당 농축을 감축시키고 당뇨병의 진전을 억제한다는 것.
또 하루에 커피 4∼6잔을 마시는 사람은 2잔 이하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8% 줄어들고, 커피를 하루에 6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2잔 이하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35%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카페인이 없는 커피도 같은 정도로 위험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질병 예방과 카페인은 거의 관계가 없는 것 같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커피를 마시면 심장혈관 질환을 감소시켜 준다는 연구도 있다.
55세 이상 69세 이하의 여성 2만7000명의 건강상태를 15년간 추적해본 결과 커피를 1∼3잔 마시는 사람이 한잔도 안 마시는 사람에 비해 심장혈관 질환의 위험이 24% 감소했다는 것.
또 커피에 함유된 산화방지제가 염증을 완화시켜 관련 질병의 위험을 감소시켜 준다는 연구도 있다.
하버드대의 로브 밴 댐 교수는 “질병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커피 소비를 늘릴 것을 권하지는 않겠다”면서 “그러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커피가 그렇게 해롭지 않다는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