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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종사자 자살률 높다 Who “의약품 접근 용이 주원인”… 위험성 경고

세계보건기구(이하 WHO)가 치과의사, 의사 등의 높은 자살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WHO는 지난 11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해마다 전 세계에서 약 90만명이 자살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 발표에 따르면 이 중 25만 명 이상이 농약에 의한 자살인 가운데 이 같은 사례는 중남미와 아시아 국가에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세계 자살예방의 날"의 초점은 자살 행위에 관한 현대의 과학적 지식 및 연구를 자살행위를 줄이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실천적인 프로그램으로 바꿔 내는데 맞추고 있다고 WHO는 밝혔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WHO가 의료직 종사자들의 자살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관심이 집중된다.


즉, 이들의 높은 자살률이 개인 정신 건강 차원이 아니라 위험 약품 등에 대해 잘 알고 친숙하기 때문이라는 점은 다소 이색적이다.
WHO의 정신건강 담당인 호세 베르톨로테 박사는 “치과의사, 의사, 수의사들이 특히 자살의 위험성이 높다”며 “그 것은 의사라는 직업이 스트레스가 높은 직종이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의약품에 쉽게 접근하고 다룰 줄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일자리를 갑자기 잃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어려운 조건에서 생활해온 사람들보다 자살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치과의사, 의사 등 의료 직종의 높은 질병 및 사망률은 이미 각종 연구의 주제로 활용돼 왔다.


최근 미국 국립직업안전 보건연구소 소속 로버트 파크 박사의 연구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경우 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치매인 ‘조로성 치매’에 걸려 사망할 가능성이 타 직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의학협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사 15명 중 한 명은 음주나 약물 문제가 있으며, 간경화를 앓고 있는 의사는 일반인보다 3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