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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프란트냐, 임플란트냐, 임플랜트냐… “익숙한 용어 변경 신중 기해야”

치의학용어 정비·표준화 공청회
치의학의 용어에 대해 전면적인 정비 및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질적인 적용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치의학회는 지난 12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지층 제1강의실에서 ‘치의학 용어 정비 및 표준화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최순철 서울치대 구강악안면방사선과 교수는 ‘치의학용어 정비 및 표준화 사업’이란 주제를 통해 한국학술진흥재단이 한국학술단체연합회에 위임해 추진하고 있는 ‘학술 전문용어 정비 및 표준화’ 제2차 사업에 대해 소개하면서 “사업 중 치과분야에서는 치의학용어반(연구책임자 최순철)을 구성, 2005년판 치의학용어집을 기준으로 추가 용어를 수집해 1만8251개 용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민석 교수는 ‘보건의료정보화 사업에서의 용어 표준화’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복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용어표준화 사업에 대해 소개하면서 임상적인 면에서 EHR(Electronic Health Record)에 적용할 시 용어표준화에 대해 발표했다.


허 교수는 “복지부와 교육부에서 각각 다른 연구결과가 도출될 경우 동일한 용어에 대해 다르게 용어를 사용하거나 표현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 중앙에서 국내 모든 학문적인 용어를 표준화하고 관리하는 상설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조남호 국립국어원 언어정책부 연구관은 ‘국어 정책에서 본 전문용어-치의학용어’에 대해, 지제근 대한의사협회 용어위원회 특별자문위원은 ‘전문용어정비에서 고려할 문제들’에 대해 발표했다.

 

# 임프란트, 임플랜트 논란
임프란트냐, 임플란트냐, 임플랜트냐.


이날 공청회에서 대한치과이식(임프란트)학회 관계자는 “임프란트 학회가 30여년 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임프란트, 이식이란 용어가 사용돼 왔는데 2005년판 용어집에서 임플랜트, 매식이란 용어로 변경된 이유가 무엇이냐”며 “모든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용어를 정비해 혼란을 주는 것은 곤란하다. 익숙한 용어에 대한 변경은 신중해야 한다. 임프란트에 학회의 존재 의미가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최순철 교수는 “국립국어원의 자문을 얻은 결과 임플랜트가 맞춤법 표기상 맞지만 임플란트로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답변을 얻었다”며 “임프란트는 외국어 표기법에 저촉돼 추천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지제근 서울의대 명예교수는 “알레르기를 앨러지로 바꿨을 때 알레르기학회에서 상당히 반대했다. 또 고관절을 권장용어로 엉덩관절이라고 했을 때 고관절학회에서도 반대했다”며 “고유명사화된 용어의 경우 학회 고유하게 명칭을 사용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따라서 용어가 변경되도 알레르기학회, 고관절학회라고 사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안창영 치의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치의학회는 작년 11월부터 한국학술진흥재단이 한국학술단체연합회에 위임해 추진하고 있는 ‘학술 전문용어 정비 및 표준화’ 2차 사업에 참여해 치의학 용어에 대한 전면적인 정비 및 표준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공청회를 통해 치의학 용어의 정비 및 표준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학술과 임상을 아우를 수 있는 보다 건설적인 방향이 모색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