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인들의 음주율과 흡연율이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비해서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이유 때문인지 건강에 이상을 호소하면서도 정작 사보험 등에 가입할 여력이 없어 무보험률이 높게 집계되는 등 의료접근권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UC버클리 ‘가족과 커뮤니티 건강센터(CFCH)’가 최근 ‘아태계 성인 건강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한인 1281명을 포함한 아시아인 9만83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들의 음주와 흡연은 남녀를 불문하고 ‘두주불사’ 성향을 보였다.
‘한 번에 맥주를 다섯 병 이상 마신다’는 질문에 한인 남성은 26.5%, 여성은 8.1%가 ‘그렇다’고 대답, 6개 아시안 커뮤니티 중 각각 1등을 차지하는 불명예를 얻었다.
또 UC버클리가 한인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 설문조사에서도 한인 남성의 35.4%, 여성의 8.5%가 흡연자로 나타나 남성은 1등, 여성은 2등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같이 건강을 해치는 음주와 흡연 때문인지 ‘자가 건강진단’에서 건강이 ‘보통 이하’라고 대답한 이들이 21.2%로 아시안 커뮤니티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한인들의 비만과 과체중은 아시안 커뮤니티 중 각 최하(2.2%), 최하에서 두 번째(24.8%)를 기록했고 고혈압에 있어서는 두 번째로 낮은 비율(17.2%)을 차지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