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DHA 회장 주장
구강 박테리아가 일으키는 잇몸질환은 몸 전체에 걸쳐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언급이 나왔다.
의학전문 헬스데이뉴스는 최근 미국 치아위생학회(ADHA) 회장 진 코너 박사의 발언을 인용, 치은염과 치주염 같은 잇몸질환이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혈액감염, 심지어는 조산아 출산까지 갖가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너 박사는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혈관을 타고 순환계로 들어가면 온몸을 돌아다니며 곳곳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박테리아가 아니더라도 치주염 자체가 면역반응을 유발시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너 박사는 또 “잇몸질환은 정도가 약하긴 하지만 만성적인 염증상태를 지속시켜 다른 건강상의 문제들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치주염이 심한 사람이 심장판막에 문제가 있다면 구강 박테리아가 심장판막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관련성을 지적했다.
특히 코너 박사는 “손가락에 염증이 생겼을 때 방치하면 결국 다른 신체부위들이 영향을 받는 것처럼 구강 염증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코너 박사의 언급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치주질환과 전신질환과의 연관성을 조명한 연구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8월말 서울서 열린 치주질환 심포지엄에서 미국 예일의대 소속 파지오 박사는 치주질환이 전신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으로 심혈관 질환을 비롯해 당뇨, 뇌졸중, 조산 등과의 연관성을 설명하면서 치주질환 환자가 심근경색을 일으킬 확률이 20% 정도 높아지며 치주질환이 있을 경우 뇌졸중의 위험은 3배나 증가한다는 타 기관의 연구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