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에선 4200여 년 전에도 치과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집트 최초의 피라미드인 계단식 피라미드가 있는 사카라에서 왕실 소속 치과의사의 분묘 3개가 발굴됐다고 최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경찰은 지난 8월 카이로 외곽의 기자 피라미드에서 남쪽으로 20여 ㎞ 떨어진 사카라 피라미드 인근에서 야간 도굴작업을 하던 범인들을 검거한 뒤 문화재 당국에 알렸다.
이어 도굴꾼들이 작업하던 곳에서 발굴을 시작한 이집트 고유물최고위원회가 곧바로 새로운 분묘 3개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히 하와스 이집트 고유물최고위원회 위원장은 “어금니 위에 사람의 눈을 그린 무덤 입구의 상형문자를 근거로 추정할 때 왕실 치과의사들의 무덤이 확실하다”며 “3개의 분묘가 고대 이집트인들이 충치 치료에 관심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최초의 확실한 유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카라 지역은 이집트 고왕조(BC 3100~2040)의 수도였던 멤피스 서쪽에 위치한 무덤지역이다. 기원전 27세기 통치자였던 조세르왕은 사카라에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계단식 피라미드를 건설했다. 당시 재상이자 건축가였던 임호텝이 설계·건축한 이 계단식 피라미드는 이집트에 산재한 80여 개 피라미드의 원형으로 간주 된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