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가 노인들의 기억력 손상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마사 클레어 모리스 연구팀(미국 시카고 소재 러시대학병원)은 ‘뉴롤로지(신경학)’ 최신호에서 매일 채소를 2.8접시 이상 먹는 사람은 한 접시도 안 되게 먹는 사람보다 6년간 기억력 손상과 정신 능력 퇴화가 40%나 지연됐다고 보고했다.
모리스 연구팀은 시카고에서 65세 이상 3700여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6년간 이들이 먹는 음식과 정신능력을 함께 조사한 결과 채소가 이같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양상추와 시금치가 기억력 손상 방지에 가장 효과가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 브로콜리 같은 평짓과 식물이었다”며 “그러나 땅콩이나 렌즈콩 같은 콩 종류는 효과가 약했다”고 말했다.
모리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과일도 전반적으로 채소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늙은 쥐를 상대로 한 터프츠대학의 연구에서는 베리를 많이 포함한 식사가 뇌기능을 향상시켰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모리스는 박사는 채소의 효과와 관련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 E가 노인의 기억력 손상과 정신 능력 퇴화 지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