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부 상관관계 밝혀
영국에서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돈을 더 많이 벌고, 비만인 사람은 보통사람보다 돈을 잘 벌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 의과대학팀 연구팀의 마틴 맥키 교수는 최근 “건강상태는 부(富)와 상관관계가 있는데, 키는 어렸을 때 그 사람이 얼마나 건강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에 키와 부는 상관이 있다”고 밝혔다.
즉 건강한 사람은 성장기에 키가 잘 자라고, 커서도 왕성한 활동으로 돈도 잘 번다는 논리다.
연구팀은 또 비만은 부자가 되는 데 있어 장애가 되며, 특히 여자가 남자보다 그런 현상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비만 역시 개인의 건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아울러 병든 아내를 둔 남성의 근로시간은 감소하는 반면, 병든 남편을 둔 여성의 근로 시간은 더 늘어나는데, 둘 중 어느 경우에도 병든 배우자를 둔 가구의 경제상황은 악화된다고 했다.
특히 개인의 건강이 개인의 부 뿐만 아니라 국가의 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에 대한 근거로 지난 1960년부터 2000년까지 26개 선진국을 분석한 결과 심장혈관질환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는데, 심장혈관질환 사망자 수가 10% 감소하면 1인당 국민소득이 1%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선진 10개국의 1900년대 초에서 1990년대 중반 경제상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건강이 양호할수록 경제성장률이 30% 가량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