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과 전신질환의 상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국제 연구자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와 관련된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의 언급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최근 ‘하버드대학 심장회보’를 통해 구강 건강이 심혈관 질환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 대학 회보에서 구강 건강 상태가 여타 다른 부위의 질병을 야기시킨다는 기존의 견해는 납득이 가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 증명이 매우 용이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들은 치아를 지탱하는 뼈와 조직이 부식돼 나타나는 치주염 환자들에게 있어 음식을 씹는 행동과 양치질을 하는 과정은 박테리아가 혈관 속으로 침투, 인체 질병 발생을 야기시킨다는 것이 현재 연구자들의 가설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치주염을 일으키는 다양한 종의 박테리아가 심혈관 죽상판 덮개에서 발견됐으며 이 박테리아가 심장 마비를 일으킨다”며 “구강 박테리아는 혈관에 악영향을 끼치는데, 혈관벽이나 혈류에서 발견되고 단백질을 닮은 톡소를 방출, 혈전 생성을 야기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톡소에 대한 면역 체계의 반응으로 혈관 벽 손상과 혈전 생성이 용이해진다”며 “구강 염증은 인체 전체에 걸쳐 염증의 가능성을 증가시키고 동맥을 포함, 뇌졸중이나 심장 마비발생의 원인 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끝으로 연구팀은 “치주염과 다른 구강 질환들이 심장 질환과 연관돼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하는 한편 매일 규칙적인 양치질 등을 통해 구강관리에 신경 쓰는 것은 물론 일년에 최소 두 번 치과를 방문해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