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연구팀 분석
구강 내에 상처가 생겼을 경우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젊은층보다 노년층에서 회복이 느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전문 메디컬뉴스투데이, 사이언스데일리 등과 시니어 저널 등 관련 매체들은 최근 일리노이대학 필립 마루챠 교수와 크리스토퍼 잉글랜드 교수 연구팀의 연구조사 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18~35세와 50~88세 연령의 남녀 212명을 대상으로 구강 내 상처 회복 과정과 원인을 조사했다.
연구결과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남성보다 타 부위의 피부 상처 회복이 빠름에도 불구하고 구강 내 상처의 경우는 이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일리노이대학 치주과 과장인 마루챠 박사는 “연구결과 우리는 연령에 무관하게 남성의 입속 상처가 여성보다 회복이 빠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마루챠 박사는 또 “나이든 여성의 경우 치유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었는데 그들의 상처는 젊은 남자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늦게 아물었다”고 밝혔다.
반면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트오스테론’이라는 물질이 이 같은 구강 내 상처 회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일리노이대학 조교수이자 이 연구논문의 제1저자인 크리스토퍼 잉글랜드 교수는 “테스트오스테론이 남성의 구강 내 상처 회복에 관여하는 것”이라며 “침샘에 풍부히 들어 있기도 하며 항염증작용을 갖는 이 호르몬이 이 같은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교수는 또 “연구팀은 남성보다 여성의 구강 내 상처 회복이 느리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구강은 남성이 여성보다 치유가 빠른 몇 안 되는 부위 중 하나”라며 “특히 이 같은 사실은 피부와 구강 조직에서의 치료 과정이 이전에 예측돼 왔던 것과는 달리 일부 다른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