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인공재생 기술 활용 기대
일본 연구진이 성공률 100%에 달하는 치아 재생 동물실험을 성공했다.
아사이 신문, NHK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일본 도쿄대와 오사카대학 연구진들이 네이처 인터넷판에 발표한 최근 실험 연구결과를 인용, 쥐의 태아에서 치아의 근간이 되는 조직인 치배를 추출, 배양해 성숙한 쥐의 이빨을 재생하는데 성공했다고 지난달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험의 성공률은 100%로 이빨의 내부에는 혈관과 신경도 생겼으며 앞으로 장기 인공 재생 기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특히 쓰지 다카시 도쿄대 재생의학과 조교수 등 연구진은 태아기에는 여러 가지 장기와 조직이 상피세포와 간엽세포라는 2가지 세포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에 착안, 쥐 태아의 턱에 있는 치배에서 이들 두 가지 세포를 추출, 콜라겐 겔에 주입한 후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연구진은 이들 세포 덩어리를 50마리 쥐의 신장 피막에 주입한 결과 14일후 이들이 모두 이빨로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또 성숙한 쥐의 이빨을 뽑아낸 뒤 그곳에 생체 내에서 기른 이빨과 생체 외에서 인공 배양한 이빨 세포 덩어리를 주입한 결과 22회 가운데 17회의 실험에서는 이빨이 다시 나는 결과를 얻었다. 이 이빨 내부에는 혈관과 신경, 치근막도 형성됐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유사한 방법을 이용해 쥐의 털을 재생하는데도 성공했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은 그동안 치아 재생 연구가 실시되기는 했지만 시험과정에서 성공률은 20~25% 수준에 그쳤으며 이 같은 복잡한 조직을 재생한 것은 세계최초의 일이라고 이번 연구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연구팀은 “미래에는 인간의 구강 점막 등에서 추출한 세포로 빠진 영구치를 대신할 새로운 치아와 조직을 만들어내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를 인체에 적용하는데는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는 것은 물론 인체가 거부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환자 본인의 구강이나 두피에서 치아나 모발의 근간이 되는 조직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