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흡연은 태아의 순환계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혀 나중에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고 네덜란드 연구팀이 경고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메디컬센터 미히엘 보츠 교수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대회에서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여성의 자녀는 30세가 되면 동맥경화가 나타날 위험이 크고 이러한 위험은 흡연량에 비례한다고 밝혔다.
보츠 박사는 1970~1973년 사이에 태어난 남녀 732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여성 215명의 자녀가 30세가 됐을 때 임신 중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의 자녀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동맥인 경동맥 벽이 평균 13.4마이크로미터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츠 박사는 “경동맥 벽이 두꺼워진다는 것은 동맥경화의 초기신호”라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