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대 연구팀, 뇌 특정영역 자극 발작 증세 보고
칫솔질이 일부 특정 환자들에게서는 뇌 영역을 자극해 이른바 간질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독특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같은 증상에 대해 칫솔질의 리듬이 뇌의 특정 영역을 자극해 발생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론했다.
의학전문 헬스데이뉴스는 최근 웬딜 드소우자 호주 멜버른대학 성빈센트병원 연구팀이 의학전문지인 ‘신경학저널(Neurology)’ 최근호(3월 6일자)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 저널에 칫솔질에 의해 야기된 간질성 발작(epileptic seizures)의 세 증례를 보고했다.
드소우자 씨를 비롯한 멜버른대학 연구팀이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밀 영상 촬영을 한 결과 세 명의 환자 모두에게서 손과 말 동작과 연관된 뇌 영역의 작은 문제가 발견됐다는 것.
이에 대해 논문의 저자인 드소우자 씨는 “이 같은 칫솔질의 리듬성 행동이 지나치게 흥분하기 쉬운 뇌 영역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 같은 반응이 빛을 터트릴 때 발생할 수 있는 경련과 연관된 광감수성간질(photosensitive epilepsy)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들 세 증례의 환자 중 한 환자는 약물 치료에 의해 증상이 소실됐고, 한 명은 수술에 의해 증상이 좋아졌다.
그러나 연구팀은 한 명은 다각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같은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논문에서 보고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