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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질환 5분이면 진단 미국, 임상 적용 가능 휴대장치 개발…학계 주목

잇몸질환을 불과 5분 안에 판독할 수 있는 휴대용 장치 개발이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가시화되고 있다. 의학전문 사이언스 데일리는 최근 미시간대학 산디아연구실의 연구팀이 미 국립 과학아카데미 회보의 최신호(4월 3일자)에 게재한 연구결과를 인용, 아주 소량의 타액으로 5분만에 잇몸질환의 진행 정도를 정량적으로 판독하는 휴대용 장치를 개발해 예비시험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타액을 이용한 치아질환의 판독은 이전에 보고됐지만 이번에는 임상 진단과 함께 휴대장치의 효과가 처음으로 비교 시험돼 관련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번 예비 시험에서 자신들의 휴대장치에서 얻어진 결과가 임상에서 받아들여질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이 기술을 주머니에 들어가는 도구로 만들어내면 치과의사들이 환자들의 치아질환 상태를 쉽게 판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의 아미 헤어는 “우리가 개발한 휴대장치는 기존에 여러 사람들이 하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을 자동화 장치로 대체했기 때문에 보다 빠르고 재현성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실험에서는 치주질환 생체지표(biomarker)와 새로운 미세유체(microfluidic) 기구의 통계적 효용성도 분석했으며 시험에 이용되는 샘플의 양이 작기 때문에 전립선암이나 유방암의 진단을 포함, 여러 질병에도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의 아미 헤어는 “생물의학 연구자들은 특정 질병에 걸리면 여기에 해당되는 생체지표의 양이 변화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침에 포함된 특정 효소인 ‘MMP-8(matrix metalloproteinase-8)’이 치주질환에 관련돼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 연구과정을 미국의 유명 TV SF시리즈인 ‘스타트렉’에 등장한 승무원 용 휴대용 의료진단 기구인 ‘트리코더(tricorder)’와 비교하며 향후 상품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