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구강세균 유전자 비밀 풀었다

치태 요소 ‘S. sanguinis’ 게놈 해독
미국 연구팀 세균성 심내막염 단서 기대

 

구강 내 세균에 대한 게놈 해독 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세균성 심내막염을 일으키는 일부 세균에 대한 분석이 진행돼 눈길을 끈다.
의학전문 사이언스데일리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 대학 연구진이 미국 미생물학회가 발행하는 잡지인 ‘Journal of Bacteriology’ 최근호(4월호)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 이들이 구강세균의 일종인 ‘Streptococcus sanguinis’(이하 S. sanguinis)의 게놈을 해독했다고 보도했다.
S. sanguinis는 구강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으로 치태의 생성에 관여하는 다양한 미생물군의 하나에 속하며 일반적으로는 무해하지만 혈류 속으로 들어가면 심장 내부를 싸고 있는 막에 생기는 염증인 심내막염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S. sanguinis는 충치나 잇몸질환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지만, 치태의 주요 구성요소로 이 세균의 게놈을 분석함으로써 치태의 형성과정과 구강질환의 발병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S. sanguinis의 게놈을 해독함으로써 이 세균의 복잡한 라이프사이클과 대사과정, 인체에 침투해 심내막염을 일으키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진은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연구진이 분석한 바에 의하면 S. sanguinis는 그람음성세균으로 원형 DNA를 보유하고 있으며, DNA의 길이는 약 2백40만 bp로서 이제까지 해독된 다른 연쇄상 구균의 게놈보다 177~590 kb가 더 길며 철저한 구강 위생 환경 속에서도 이 세균이 생존할 수 있는 요인을 찾아냈다는 것.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과잉 DNA’가 최근에 S. sanguinis가 중요한 병원체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연구진은 “이번에 밝혀진 S. sanguinis의 유전자 구성은 S. sanguinis의 병원성과 독성에 대해 새로운 가설을 세워야 함을 시사한다”며 “특히 S. sanguinis는 풍부한 표면단백질을 보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S. sanguinis를 구강 내의 주요세균으로 부각시킬 것이며 일부 환자에게 세균성 심내막염 등의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