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적극 환영”
최근 미국 내에서 저소득층 아동의 치과진료를 보다 용이하게 하자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법안이 준비 중인 것과 관련 미국치과의사협회(이하 ADA)가 적극적인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의학전문 뉴스메디컬넷은 최근 흑인의원협회장인 엘리야 커밍스 하원의원이 미국 내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조용한 전염병’인 치과질환의 예방에 도움을 줄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와 관련 ADA는 커밍스 의원의 이 같은 움직임을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측면 지원에 나섰다.
ADA 회장인 캐슬린 로스 박사는 “21세기의 미국에서 수천만명의 어린이들이 제대로 치과진료를 받지 못해 생긴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감염의 고통 때문에 제대로 먹거나 자지 못하고 학교에서도 관심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환하게 웃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불합리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로스 박사는 또 “치과질환은 예방할 수 있고 발생했을 경우에도 비교적 용이하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는 아이들이 치과의사를 만났을 경우에만 가능할 일이다. 커밍스 의원의 법안은 더 많은 아이들이 치과진료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디아몬테 법’으로 명명된 이 같은 법안은 지난 2월 치과진료를 제 때 받지 못한 12세 아동이 구강 내 박테리아가 뇌로 번지면서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이런 현실을 개선하고자 하는 움직임에서 출발한 것이다.
법안은 저소득층의 아동들의 치과진료 접근권을 향상하기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들만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기 위한 치과의사의 수를 늘리는 한편 지역 의료센터의 치료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스 박사는 “15만5000여명의 ADA 회원은 국가적 불명예를 종식시키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로써 의회가 디아몬테 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미국 워싱턴 메릴랜드 주에 사는 12살 디아몬테 드라이버 군은 의료보험도 없고, 저소득층 의료구제 대상자 자격인 ‘메디케이드(Medicaid)’마저 일시적으로 박탈당한 후 충치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바람에 박테리아가 뇌에 번지면서 사망했으며 이에 대해 미국 내에서는 의료보험 제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인 바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