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프린터가 흡연만큼 폐에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학 테크놀로지 연구팀이 62대의 사무용 레이저 프린터를 조사한 결과 약 30%인 17대가 담배연기나 자동차매연과 비슷한 미세물질들을 공기 중에 방출했다고 BBC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연구팀의 리디아 모로스카 교수는 “초미립자 형태의 이 물질이 위험한 이유는 폐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 토너 물질들은 담배 연기 속에 섞여 있는 미립자처럼 작기 때문에 폐 깊숙이 들어가면 흡연을 한 것과 비슷한 정도의 손상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 사람이 초미립자를 흡입했을 경우 그 구성성분에 따라 호흡기질환 뿐만 아니라 심장혈관질환이나 암 등 다양한 질환이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린터 사용이 많은 근무시간 중에 사무실 미립자 수치가 5배나 높아지며 토너 카트리지가 새 것일수록, 그래픽이나 사진을 프린트할 때 더 많은 미립자가 방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정부는 사무실 공기질 개선을 위한 규정마련을 해야 하며 미세먼지를 분산시키기 위해 환기에 신경써야한다”고 지적했다.
CSIRO 대기질연구 과학자 빌 피식은 “큰 입자는 머리카락이나 코에서 미리 걸러지지만 초미립자는 우리 폐의 가장 깊숙한 곳에 닿는다”며 “이제는 초미립자에 붙어 인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들에 신경써야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