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의료진이 환자 및 가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국의 대학병원에서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의사, 간호사가 환자와 가족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례가 약 430건이고 그 밖에 터무니 없는 항의와 폭언 등의 사례도 약 990건으로 파악됐다.
특히 환자들의 이 같은 횡포는 질병에 따른 스트레스나 불안 때문에 촉발하는 경우는 물론 진료를 기다리는 시간을 참지 못해 폭력을 행사하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일례로 의사가 병원을 찾은 가벼운 상처를 입은 환자에게 “입원수속 시간이 지났고 현재 베드가 없으니 내일 와 달라”고 말하자 환자는 갑자기 들고 있던 캔 커피를 던지고 얼굴을 구타해 의사의 안면을 골절시켰다는 것.
하지만 해당 병원에서는 ‘환자들과 다투는 일은 가능한 한 피하자’는 생각에 따라 대체로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대학병원들 가운데 약 70%는 경찰관 출신을 특별 경비로 배치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