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구강수술을 한 환자의 예후와 관련 장기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브라질 상파울로 소재의 캄피나스대학 소속 크레버손 실바 씨가 최근 ‘치주병학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비흡연자들이 흡연자에 비해 각종 치주수술 후 상처회복 등 장기간의 결과가 좋게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상파울로 발 UPI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자인 실바 씨는 각각 10명의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2년 동안의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실바 씨가 치근 표면의 조직 이식술을 한 이들을 상대로 장기간의 예후를 살펴 흡연의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수술 받은 부위의 남아 있는 잇몸의 패인 증상이 흡연자에서 훨씬 더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흡연이 수술 후 몸이 즉시 스스로를 치유하는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밝힌 기존의 연구들은 다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치주수술을 받은 환자들에 있어서 흡연이 장기간에 걸쳐 우리 몸의 치유 및 회복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와 의사들 모두 치주수술 전에 금연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에 서로 동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연이 최적의 수술 결과를 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프레스톤 밀러 미국치주과학회 회장은 “특정 종류의 치주수술을 받은 흡연자의 경우 흡연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담배를 피웠다는 사실로 인해 바람직한 수술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재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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