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효소로 만든 접착제 이용 봉합술 회복력 뛰어나
구강외과수술시 뱀독을 이용한 봉합법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니카 바르보사 상파울로 바우루치대 교수 연구팀이 ‘치주병학저널(The Journal of Periodontolog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전통적인 외과봉합수술방법보다 뱀의 독에서 추출한 효소를 이용해 만든 접착제를 이용했을 때 더 우수한 회복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치주과학회(이하 AAP) 사이트가 지난 9일 전했다.
바르보사 박사 연구팀은 치은이식술(Gingival Graft)을 받은 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뱀의 독에서 얻은 효소로 만든 섬유성 접착제를 이용해 봉합술을 실시한 환자가 일반적인 방법으로 봉합한 환자에 비해 회복속도와 수술경과 면에서 더욱 좋은 결과를 얻었다.
현재 뱀의 독을 이용한 약품과 치료법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항암제와 심혈관 질환치료제의 경우 국내연구진도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가 상용화 되면 뱀의 독을 이용한 첫 구강외과관련 약품이 개발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바르보사 박사는 “이 독특한 접착제는 조직의 회복을 촉진시키며 전통적인 수술방법에 비해 더 자연친화적인 치료방법”이라며 “효소의 효능을 파악하고 평가하기위해 더욱 많은 연구를 할 것”이라 밝혔다.
프레스톤 밀러 AAP 회장은 “이 효소를 사용한 대체 치료법으로 인해 종전보다 감염의 위험이 더 낮아졌다”며 “향후 자연친화적인 진료방법을 찾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