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악화 방지 특성 있어
O형인 사람은 말라리아에 걸려도 심하게 앓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대학 생물과학대학 알렉스 로 박사 연구팀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O형 혈액 적혈구는 말라리아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지난달 30일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로 박사는 “말라리아에 걸린 말리와 케냐 아이들에 관한 자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 O형 혈액형의 아이들이 다른 형의 혈액아이들에 비해 말라리아에 의해 치명적인 증상인 혼수와 빈혈 위험이 약 7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O형 혈액 적혈구는 표면의 구조가 말라리아 원충에서 발생하는 단백질에 쉽게 달라붙지 못하게 돼 있어 로제트(장미꽃 모양)가 완전하게 형성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정래 기자 KJL@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