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빈곤층 청소년 치과진료율 상류층 절반 수준
흑인·히스패닉계, 백인에 훨씬 못미쳐
미국의 청소년층중 절반이상이 정기적인 치과진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 내 소득격차와 인종에 따른 구강건강차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Healthcare Results and Quality’가 조사 발표한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치과의사들이 청소년과 20대 청년층은 1년에 두 번 이상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들의 절반 이상이 치과치료를 제대로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9일 헬스데이뉴스가 전했다.
2004년 미국의 치과치료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4년의 어린이의 정기검진율은 69%로 96년의 42%에 비교해 볼 때 소폭 상승했을 뿐, 청소년의 전반적인 검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자료를 보면, 중산층의 아이들이 치과진료를 받는 비율(47%)보다 빈곤층의 아이들이 치과진료를 받는 비율(31%)이 현저히 낮았으며 상류층(62%)에 비해선 두배 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또 흑인과 히스패닉 청소년들은 각각 34%와 33%의 치과진료율을 보여 백인청소년들의 53%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를 나타내 인종과 소득격차에 따라 구강건강의 상태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조사팀 관계자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보험이나 가정형편에 관계없이 기본적인 건강보호 체계를 마련해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내 치과의사들은 적어도 6개월 마다 한번씩 치과에서 정기검진을 받도록 권유하고 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