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을 주로 섭취하는 일명 ‘황제 다이어트’가 혈관 손상 및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메디컬센터 심장병예방실장인 마이클 밀러 박사는 지난 6일 미국심장학회(AHA) 연례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황제 다이어트가 장기적으로 혈관을 손상키고 심장병, 동맥질환과 연관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 발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실험에서 3가지 종류의 다이어트를 한 달 간격으로 시키면서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혈중지방, 염증표지단백질, 혈관의 신축성 등을 측정했다.
총칼로리 섭취량의 50%를 지방으로 채우는 황제 다이어트는 혈전을 일으킬 수 있는 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혈중수치를 약 7% 증가시키는 반면 지방비율이 각각 30%와 10%의 저지방 다이어트인 ‘사우스 비치 다이어트’와 ‘오니시 다이어트’는 7~1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제 다이어트는 염증을 나타내는 염증표지단백질을 30~40% 증가시키는데 비해 저지방 다이어트는 염증표지단백질의 혈중수치를 안정시키거나 15~20%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