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에게 비타민E를 보충해 주면 심장마비 발병 위험을 줄이고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 연구팀이 23일 ‘Haptoglobin2-2"라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게 18개월간 400 IU의 비타민 E를 투여한 결과,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병 위험이 50%가량 감소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지난달 2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또 위약을 복용했던 사람에 비해 비타민 E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에서 사망위험 또한 5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뇨환자의 약 40%가 이 같은 ‘Hp 2-2"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동맥경화증, 혈전증&혈관생물학’지에 발표된 이번 연구결과 이 같이 비타민 E를 복용한 사람에서 특히 심장마비 발병률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34명의 이같이 Hp 2-2 유전자를 가진 1434명을 조사한 결과, 비타민 E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중 17명에서 심장마비가 발병한 반면 비타민E를 복용한 사람에선 단 7명에서 심장마비가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에서 비타민E 복용에 따른 부작용은 특별하게 관찰되지 않는다”며 “Hp 2-2 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비타민E 섭취에 의해 심혈관을 지킬 수 있는 당뇨 환자를 대규모 찾아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코페롤’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E는 지용성비타민의 하나로서 근기능 유지, 항상성 기능에 관여하며 식물성기름, 밀이나 쌀의 씨눈, 우유, 계란의 노른자, 채소의 푸른잎 등에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