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가 고혈압과 연관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러스 라지 피츠버그대학 박사가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고혈압 환자는 뇌의 혈류량이 적으며 치매환자가 혈압이 높을 땐 뇌혈류량이 더욱 줄어든다고 밝힌 것으로 시카고발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29일 전했다. 라지 박사 연구팀은 68명의 노인들을 치매환자, 치매로 이행될 수 있는 가벼운 인지기능손상환자,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 등의 그룹으로 나누고 자기공명영상촬영으로 뇌의 혈류량을 비교했다. 또 각 그룹의 노인들 절반은 혈압이 높고 나머지는 정상인으로 구성했다.
실험 결과 이중 혈압이 높은 사람은 모두 뇌혈류량이 적었고 특히 치매환자의 뇌혈류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밝혔졌다. 라지 박사는 “치매환자가 혈압이 높을 경우 치매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오스카 로페스 피츠버그대학 박사는 “혈관이 건강해야 뇌도 건강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