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가 내장기관들을 정찰하면서 병원성 침입자를 퇴치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울리히 폰 아드리안 병리학교수가 의학전문지 ‘세포(Cell)’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쥐의 흉관(thoracic duct)에서 채취한 림프액 샘플에서 조혈모세포와 같은 기능을 하는 특이세포를 발견해 출처와 이동경로, 기능을 연구한 결과 이들이 조혈모세포이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그간 조혈모세포는 골수에 머물러 있다가 필요할 경우 혈액세포와 면역세포를 보충해 주는 한 가지 기능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왔고 드물게 골수에서 혈액속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그 이유는 의문으로 남아있었다.
아드리안 박사는 “조혈모세포가 간이나 심장, 폐 등 전체 내장기관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이들이 하는 일은 기관들을 정찰하다가 병원성 침입자가 발견되면 스스로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백혈구 같이 면역세포로 분화해 침입자를 죽이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아드리안 박사는 “이 같은 사실은 우리 몸이 침입한 병원체에 대항하는 수단들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