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너무 적게 또는 많이 자면 성인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미국 콜럼비아대학의 제임스 갱위시 박사가 전국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2세에서 86세 사이의 성인 8992명의 10년간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루 5시간 이하 또는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7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지난 1일 보도했다. 갱위시 박사는 “이 같은 결과는 운동부족, 음주, 인종, 연령, 비만, 고혈압 등 당뇨병과 관련된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갱위시 박사는 “잠을 너무 적게 자면 교감신경계의 활동을 항진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키며 뇌당대사율을 감소시킴으로써 내당력(glucose tolerance)과 인슐린 민감성이 떨어지게 된다”며 “이런 상황이 오래 계속되면 인슐린 저항이 나타나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이 저하돼 결국은 당뇨병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이 어떻게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는지는 알 수 없으나 수면의 질이 나빠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수면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인지 모른다”고 갱위시 박사는 덧붙였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