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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치과 환자 로봇’ 등장

치아에 센서 부착 고통 표현… 치대생 실습용 기대
일본 의대연구팀 개발


치과대학 등의 실습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감성로봇’이 최근 일본의 한 로봇 전시회에서 선보여 화제를 낳고 있다.
일본 동경에서 열린 ‘2007 국제로봇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된 이 로봇은 일본 로봇 제작 전문 회사인 코코로사와 일본 의과대학교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고통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치과 환자 로봇’이라고 AP와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시뮬레이터 휴머노이드(simulator humanoid)’의 줄임말인 ‘심로이드(simroid)’라고 명명된 이 로봇은 160cm의 키에 검은색 머리카락, 그리고 인공치아를 가지고 있으며 외모는 젊은 여성으로 표현됐다.


특히 ‘심로이드’는 얼굴을 찌푸리고 눈을 깜박거리며 손·발짓 및 음성으로 고통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치아 부위에 장착된 특수 센서 덕분에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즉, 치과의사의 실수가 있을 때 눈동자 등을 움직이며 ‘너무 아파요’, ‘지금은 괜찮아요’ 등의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이 심로이드는 향후 치과대학생들을 위한 ‘실습용’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정밀하게 제작된 로봇을 대상으로 훈련을 하면 환자에게 최대한 고통을 주지 않고 치료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계자의 설명.


이와 관련 사토시 우즈카 일본치과대학병원 교수는 “이 로봇 인형을 가지고 실습하면 진짜 치료하는 느낌”이라며 주요 기능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코코로사와 협력해 로봇을 개발하는데 주력해 온 나오타케 시부이 교수는 “그간 의료 실습을 위한 수많은 시뮬레이션 모델이 개발돼 왔지만 이 로봇을 통해 우리는 미래의 치과의사들이 환자의 감각의 공유할 수 있도록 훈련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 같은 목적을 위해 가능하면 인간에 보다 더 가까운 시뮬레이션 휴먼로이드가 필요하다”고 개발의 배경을 밝혔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