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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매니큐어 광택제 “유방암 유발” 경고

립스틱과 매니큐어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이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폭스체이스 암센터 연구진은 최근 의학전문지 ‘BMC 유전체학(BMC Genomics)"에 발표한 논문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부틸벤질프탈레이트(BBP)가 유방 조직의 건강한 발육을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용 어미 쥐에게 BBP를 먹인 뒤 모유를 통해 BBP를 새끼 쥐에게 흡수시키는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새끼 쥐에게 주입된 BBP가 미국 환경보호국의 허용치 이내의 분량이었음에도 불구, 암컷 새끼 쥐의 젖샘 세포조직에서 유전적 변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생아와 사춘기 이전 시기의 BBP 노출이 젖샘 조직에 유전적 변화를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린 나이에 이 화합물에 노출되더라도 훗날 신체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연구진은 또 “여자 어린이들이 이 물질에 노출됨으로써 사춘기나 유방 발달이 빨라지는지의 여부를 관찰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BBP와 SMS 등 프탈레이트계의 물질은 플라스틱 가소제로 음식포장재와 장난감, 카페트, 용제 등의 재료로 널리 쓰이고 있으며 립스틱과 매니큐어와 같은 화장품에도 광택제로 첨가된다.
여성환경네트워크(WEN)는 영국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5개중 4개에 프탈레이트계 물질이 들어있다며 화장품 업계가 이러한 물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럽연합은 동물실험에서 생식독성이 확인됨에 따라 지난 1월부터 DEHP, DBP, BBP 등 프탈레이트계 3종 물질을 14세 이하 어린이 용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